HIT 231 / 관리자 / 2025-01-13
[동아일보 2025-01-15]
CNS(중추신경계) 치료 약물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명인제약이 2025년 새해 신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명인제약은 중추 및 말초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탈리아 뉴론사와 치료 저항성 조현병 치료제 신약인 ‘에베나마이드’의 한국 내 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에베나마이드는 치료 저항성 조현병(TRS) 및 치료 반응이 부족한 조현병 환자들을 위한 추가 치료제로 전압 개폐형 나트륨 채널(VGSC)을 차단해 글루타메이트 과도 분비를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갖는 약물이다.
명인제약은 미국 코스모그룹의 자문을 통해 한국 내에서 에베나마이드의 임상, 허가, 제조 및 상업화할 수 있는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2025년부터 진행되는 글로벌 3상에 한국 환자들이 참여하는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명인제약은 뉴론사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 전체 환자 중 10%를 한국에서 모집하며 해당 임상 비용을 자체 부담한다. 또한 에베나마이드의 글로벌 전체 개발 비용의 일정 비율을 분담하고 한국 내 에베나마이드의 허가, 등록, 마케팅 및 상업화를 맡게 된다. 계약 비용 관련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양측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뉴론사은 앞서 2024년 12월 13일 일본 에자이사와 일본 및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 에베나마이드의 라이선스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스테판 웨버 뉴론사 CEO는 “이번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함에 있어 명인제약과 협력하게 돼 기대가 크며 한국 내에서 에베나마이드를 개발, 제조 및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명인제약에 부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중추신경계 치료제 분야에서 명인제약의 강력한 전문성과 임상 인프라는 에베나마이드 개발 성공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번 협력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가진 환자를 위해 치료 환경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양사의 공통된 의지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뉴론사의 혁신적인 신약 개발은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환자 치료를 최우선시하는 당사의 기업 이념에 부합돼 본 계약을 체결했으며 에베나마이드 글로벌 신약 개발에 명인제약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협력은 한국의 치료 저항성 조현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에베나마이드의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명인제약은 ‘좋은 치료제, 넘치는 건강’이라는 기업 이념 아래 R&D 중심 경영을 펼쳐온 결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2021년에는 이스라엘 연구개발 벤처기업인 팜투비(Pharm Two B, P2B)에 지분 투자(한화 90억 원, 지분율 7.7%)를 단행했고 미국·캐나다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파킨슨 치료제 신약(P2B001)의 국내 독점 판매 및 생산 계약을 체결해 FDA 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다.
명인제약은 경기 화성시 팔탄 완제품 제1공장과 발안 원료 제2공장에서 완제품과 원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5년 글로벌 c-GMP 기준에 부합하는 발안 완제품 제2공장 신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발안 완제품 제2공장은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5912평(약 1만9545㎡) 규모로 설계돼 펠렛 및 캡슐 제품 전용 생산 공장으로 운영될 계획이며 향후 해외 수출(미국, 유럽, 일본 등)도 추진한다. 현재 개념 설계 및 건축 설계를 완료해 이달 중 시공사를 선정하고 오는 2월 착공해 2026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한편 명인제약은 ‘ISO37001 부패방지경영시스템’ 도입으로 투명 경영 시스템 구축, 국내외 구호 의약품 지원을 하고 있으며 총 450억 원 규모(현금 200억 원과 주식 250억 원)의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ESG 경영 제약기업으로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명인제약은 올해 7월경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정한 현대회계법인에서 회계감사를 진행 중이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