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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S 강자 명인제약, 제형·용량 다양화 시도 … 시장 입지 더욱 공고해져

HIT 820 / 관리자 / 2023-05-18

[헬스코리아뉴스 2023-05-18]

이순호 기자(admin@hkn24.com)

 

저용량 제네릭 ‘명도파정’ 12.5/50mg 허가 획득 … 오리지널에는 없는 용량
‘렉사프로·에빅사정’ 구강붕해 제네릭 확보 … 퍼스트 제네릭 전략도 가속
지난해 매출·영업익 한 자릿수 성장 … 효과적인 시장전략에 이익률은 30% 상회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국내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명인제약이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퍼스트 제네릭을 노리는 것은 물론, 제형과 용량을 다양화해 처방 선택권을 늘리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명인제약은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명도파정’(벤세라지드/레보도파) 12.5/50mg 용량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명도파정’은 연간 100억원에 이르는 처방액을 기록했던 로슈의 파킨슨치료제 ‘마도파정’의 퍼스트 제네릭이자 현재 허가를 보유한 유일한 제네릭이다. 지난 1월 로슈가 ‘마도파정’의 품목허가를 자진취하하면서 국내에 단 하나뿐인 벤세라지드, 레보도파 성분 복합제로 시장을 독점하게 됐다.

이번 허가로 ‘명도파정’은 기존 50/200mg, 25/100mg과 함께 총 3개 용량을 확보하게 됐다. 오리지널인 ‘마도파정’의 용량이 50/200mg, 25/100mg 등 2개였던 것을 고려하면, 저용량 제품을 하나 더 보유하게 된 것이다.

명인제약이 ‘명도파정’ 저용량 제품 개발에 나선 것은 ‘마도파정’의 시장 복귀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파킨슨협회는 최근 한국로슈와 협의를 통해 ‘마도파정’에 대한 재공급을 약속받았으며, 이에 따라 로슈 측은 지난해 이미 생산 공급을 중단했던 ‘마도파정’의 연내 재생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킨슨증후군 치료, 특히 레보도파 성분을 이용한 치료는 통상 저용량으로 시작해 용량을 천천히 늘려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증상이 초기 단계인 환자는 저용량을 투약하는 것이 권고되는 만큼, ‘마도파정’의 시장 복귀 시 명인제약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저용량 ‘명도파정’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인제약은 용량 확대뿐 아니라 제형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그동안 CNS 치료제에는 잘 적용되지 않던 입에서 녹여 먹는 형태의 구강붕해정을 연달아 확보하며 복용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우울증 치료제 ‘뉴프람’(에스시탈로프람옥살산염)의 구강붕해 제형인 ‘뉴프람오디정’을 허가받았다. ‘뉴프람’은 룬드벡의 오리지널 제품 ‘렉사프로’의 제네릭이다. 룬드벡은 지난 2017년 ‘렉사프로’의 구강붕해제형인 ‘렉사프로멜츠’의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2019년 품목허가까지 자진취하했다. 이에 따라 에스시탈로프람옥살산염 성분 제제 시장에서는 구강붕해 제형이 사라졌었는데, 명인제약이 처음으로 구강붕해 제형의 제네릭인 ‘뉴프람오디정’을 허가받으며 의료진과 환자들의 선택권이 다시 늘어나게 됐다.

명인제약은 앞서 이달 초에도 룬드백의 치매치료제 ‘에빅사정’(메만틴염산염)의 고용량 구강붕해 제형 제네릭인 ‘펠로오디정’ 20mg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에빅사정’ 제네릭 중 20mg 용량 구강붕해정을 보유한 것은 명인제약이 유일하다.

명인제약의 시장 전략은 퍼스트 제네릭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룬드벡의 항우울제 ‘브린텔릭스정’(성분명 보세옥세틴)의 제네릭을 허가받았다.

제품 출시는 오리지널의 특허가 끝나는 2027년 5월 이후 가능하지만, 허가특허연계제도에 따른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획득하기 위해 일찌감치 퍼스트 제네릭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편, 명인제약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258억원의 매출액과 7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7.92%, 2.29%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3.61%로, 10% 안팎인 제약업계 평균을 훌쩍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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